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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뇌의 10%만 쓴다?"

by 경제 읽어주는 여자 2025. 4. 6.


– 뇌 사용량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
"인간은 뇌의 10%밖에 쓰지 않는다."
"나머지 90%를 쓸 수 있다면 초능력이 생긴다!"
이러한 말,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으시죠?

특히 영화 <루시(Lucy)>나 <리미트리스(Limitless)> 같은 작품은
이 가설을 바탕으로 ‘잠재력 개방’과 ‘초인적 능력’을 상상하며 우리를 매료시킵니다.
하지만 과연 이 말, 사실일까요?

오늘은 이 유명한 과학적 오해의 기원을 파헤치고,
실제로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quot;사람은 뇌의 10%만 쓴다?&quot;
"사람은 뇌의 10%만 쓴다?"
&quot;사람은 뇌의 10%만 쓴다?&quot;
"사람은 뇌의 10%만 쓴다?"
&quot;사람은 뇌의 10%만 쓴다?&quot;
"사람은 뇌의 10%만 쓴다?"

 

뇌의 90%는 놀고 있다? – 오해의 시작

먼저 가장 궁금한 질문부터 던져볼게요.
“인간은 정말 뇌의 10%만 사용하고 있을까?”

정답은 단호하게 “NO”입니다.
우리는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을 활동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10%만 쓴다’는 말이 떠돌게 되었을까요?

▪ 오해의 기원: 누가 처음 말했을까?
이 주장에 대한 정확한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1900년대 초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후대에 와서 왜곡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어떤 잡지 기사나 자기계발서, 대중매체들이 이 말을
“사람은 뇌의 10%만 쓴다”는 문구로 단순화하면서 빠르게 퍼졌죠.

▪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 있을까?
사실 이 주장은 한 번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이 없으며,
신경과학자들과 뇌 연구자들은 오히려 이 말을 강하게 반박해왔습니다.

뇌는 ‘아껴두는’ 기관이 아니라,
24시간 쉬지 않고 활동하는 고성능 장치입니다.

 

뇌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까?

뇌는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게 작동하는 기관입니다.
성인의 뇌는 약 1.4kg 정도이며,
전체 체중의 약 2%밖에 되지 않지만,
몸에서 사용하는 총 에너지의 20~25%를 소비합니다.

이 말은, 뇌가 항상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본 뇌 활동
과학자들은 뇌의 어느 부위가 활동 중인지 보기 위해
fMRI나 PET 스캔 같은 기술을 사용합니다.

놀랍게도,

우리가 생각할 때,

걷고 말할 때,

감정을 느낄 때,

심지어 쉬고 있을 때조차
뇌의 여러 부위가 동시에 다양하게 활성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용하지 않는 부위’는 없다
뇌에는 특정 역할을 하는 부위들이 명확히 나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두엽: 사고, 계획, 감정 조절

측두엽: 언어 이해, 청각

후두엽: 시각 정보 처리

소뇌: 균형과 운동 조절

해마: 기억 저장

이처럼 뇌의 모든 영역은 서로 연동되며 유기적으로 작동합니다.
10%만 쓰고 나머지는 놀고 있다면,
말을 하거나 걸을 때조차도 어려움이 생겼을 거예요.

 

뇌의 ‘잠재력’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이 말이
“당신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뇌의 사용량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 '뇌의 잠재력' = 사용량이 아닌 '활용 방식'
실제로 사람마다 뇌의 구조나 사용 영역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 방식, 창의성, 기억력, 감정 조절 능력 등은
경험, 훈련, 생활습관,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즉, 뇌의 활용 효율과 확장은 가능하지만,
‘미사용된 90%의 영역이 남아있다’는 식의 해석은 과학적으로 무의미합니다.

▪ 뇌 훈련, 신경가소성의 세계
최근 뇌과학에서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뇌가 새로운 경험, 학습을 통해
스스로 구조를 바꾸고 기능을 재조직할 수 있다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 가소성 덕분입니다.

그러니 뇌를 ‘열지 못한 90%의 보물창고’라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뇌를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게 훨씬 정확하죠.

 

잘못된 상식보다, 뇌를 믿자
‘사람은 뇌의 10%만 쓴다’는 말은
과학보다는 낭만과 상상력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물론, 우리가 우리 뇌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뇌의 ‘사용 비율’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 훈련, 환경,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온전한 뇌를 24시간 사용 중이며,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열쇠는
‘남은 90%’가 아닌,
지금 당장 우리가 하는 ‘학습, 경험, 도전’ 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