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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거대 IT 기업들은 디지털 유산을 어떻게 관리할까?

by 경제 읽어주는 여자 2025. 2. 2.

 

거대 IT 기업들의 디지털 유산 정책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수많은 디지털 자산을 남긴다. 오늘은 거대IT기업들은 디지털 유산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거대 IT 기업들은 디지털 유산을 어떻게 관리할까?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거대 IT 기업들은 디지털 유산을 어떻게 관리할까?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소셜미디어 계정, 온라인 결제 정보 등은 사망 후에도 인터넷에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처리는 유족들에게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IT 기업들은 사용자 사망 후 계정을 어떻게 관리할까? 이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플랫폼마다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IT 기업들은 사용자가 생전에 계정 처리 방법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유족이 계정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와 법적 문제로 인해 계정 접근이 제한될 수 있으며, 플랫폼별로 정책 차이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사전에 계정 관리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IT 기업의 사망자 계정 처리 정책

(1) 구글(Google) – 비활성 계정 관리자 활용

구글은 사망자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생전에 이 기능을 설정하면, 특정 기간 동안 활동이 없을 경우 미리 지정한 사람에게 계정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방법

사용자는 3개월~18개월 동안 계정이 비활성 상태가 될 경우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설정할 수 있다.

최대 10명의 연락처를 지정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 데이터 다운로드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지정된 사람이 계정 접근을 요청하면 구글이 해당 요청을 검토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유족이 계정 접근을 요청하는 방법

사망자의 계정에 접근하려면 공식 요청을 제출해야 한다.

사망 증명서와 신청인의 신분증을 제공해야 하며, 계정 정보가 유족에게 전달될지 여부는 구글의 내부 검토를 거친다.

단, 개인정보 보호 규정상 이메일 내용과 같은 일부 데이터는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2) 애플(Apple) –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 도입

애플은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Digital Legacy Program)을 통해 사용자가 사망 후 특정인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게 했다.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 설정 방법

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맥의 설정에서 ‘디지털 유산 연락처(Legacy Contact)’를 지정할 수 있다.

지정된 연락처는 사망자의 애플 ID 계정에 접근할 수 있으며, iCloud에 저장된 사진, 메모, 문서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계정 비밀번호는 제공되지 않으며, 애플 기기를 잠금 해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족이 계정 접근을 요청하는 방법

사망 증명서와 디지털 유산 접근 키(생전에 지정된 코드)를 애플에 제출해야 한다.

애플은 제출된 서류를 검토한 후 계정 접근을 승인할지 결정한다.

디지털 유산 연락처가 지정되지 않은 경우, 법원의 명령 없이는 계정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

(3)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계정 삭제 중심의 접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나 애플과 달리, 사망자의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유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계정을 삭제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계정 삭제 요청 방법

사망 증명서와 신청인의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유족의 요청을 검토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계정을 영구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

데이터 접근 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상, 법원의 명령이 없는 한 유족에게 사망자의 계정 데이터(이메일, 파일 등)를 제공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계정 데이터는 사망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유족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과 제한

사망 후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IT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유족이 사망자의 계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족이 사망자의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려면 몇 가지 주요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생전에 계정 관리 설정하기

구글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나 애플의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을 미리 설정해 두면, 사망 후 가족이 계정에 접근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계정과 비밀번호 정보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 법적 절차를 통한 접근 요청

많은 기업들이 유족이 계정에 접근하려면 법원의 명령을 요구한다.

사망자의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법적 대리인을 지정하고, 사전에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사설 디지털 유산 관리 서비스 활용

최근에는 디지털 유산을 관리해주는 전문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정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망 후 지정된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다만, 보안 문제를 고려하여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 기업들은 사용자의 사망 후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유족이 사망자의 계정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사전에 설정하지 않으면 계정을 상속받기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생전에 계정 관리 기능을 활용하거나, 법적 절차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유산은 점점 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앞으로 IT 기업들이 보다 체계적인 디지털 유산 관리 방안을 제공할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